결국 수많은 키보드 지름에...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새해 나에게 주는 선물로 키보드의 끝판왕 해피해킹 키보드를 샀습니다.


구입은 여려 경로로 알아본 결과, 아마존.jp 에서 사는 것이 가장 싼 가격으로 나오더군요.

실제 아마존 jp 에서 hhkb 라고 검색하면 아래와 같이 나옵니다.



하지만 배송이 일본내에서만 가능하므로

배대지를 꼭 거쳐야 합니다.. (키보드 배송으로 항공편을 이용했는데 2.4만원 나왔네요.

즉 총 비용은 29,800 엔 (약 28만원) + 배송료 2.4 만원 + 관세 3만원

= 33.4만원입니다.... 저가형 노트북 값이네요..


현재 판매되는 해피해킹 보시면, lite 종류 빼고

종류가 type-s(2011년판 신형) 인 것과 아닌 것(2006년판 구형),

자판이 영문판(pro2)과 일어판(pro JP)이 있습니다.

국내에 익숙히 들어와 있는 것은 영문판으로 방향키가 없는 극한의 vi 전용 키보드 입니다.


하지만 저는 vi를 쓰면서도 이단아 소리를 들어가며 방향키를 고수 하는 편이고...

일본에서 게임회사 다닐때 많이 쳐본 일본 자판 배열이라

일본어 버젼으로 구입 하였습니다. 


type-s는 가장 최근에 나온 모델로 백색만 있다고 하네요 ㅠㅠ 

이하 설명 페이지...

http://www.pfu.fujitsu.com/hhkeyboard/hhkbprojp_types/feature.html
https://mirror.enha.kr/wiki/%ED%95%B4%ED%94%BC%20%ED%95%B4%ED%82%B9%20%ED%82%A4%EB%B3%B4%EB%93%9C

 

지난 1월 3일... 토요일 주문 했고, 배대지에 월요일 도착,

화요일 운송, 수요일 광저우 둘러서 인천 도착...

개인 통관고유 부호 발급 문제로 목요일 배송 시작, 드디어 오늘 금요일 받았네요 ㅠㅠ



기존에 사용하던 중국식 무접점키보드(http://rosagigantea.tistory.com/571)를 대체 해서 사용해 보겠습니다.

키감은... 중국식 무접점은 확실히 이녀석은 멤브레인이다.... type - s는 그래도 뭔가 좀 다르구나 란 느낌이 듭니다.




자리가 휑하고 넓어졌습니다 :) 역시 키보드는 작은게 좋아요 >_<




위에 나는 type-s 요 라는 마크가 아이덴티티를 말해주네요

 


키보드 수령 이후, 프로그램 작업을 하면서 키감 및 배치 익히면서 느낌점을 간략히 써봅니다.


1. 오른쪽 shift .. 처음에는 너무 좁아 윗키를 누르네요.. 그런데 치다보면 익숙해지네요...


2. 스위치 2를 조절하면 왼쪽 아래 Fn 키를 Ctrl 로, 그리고 Ctrl 은... Capslook 으로 바뀝니다.. (일본 배열은 영/수 전환이네요)

... 기존 윈도우 사용자 잡기 위해서 이렇게 설정한거 같은데.. 덕분에 fn 키가 오른쪽 화살표 옆키 가지고 써야 합니다.

덕분에 del 키 쓸때 (fn + 왼쪽 화살표 or BackSpace)  애먹습니다 ㅡ_ㅡ...

결론.. 스위칭 안하고 쓰고 있습니다.


3. 인터넷에서 이왕 사려면 type-s 를 사라는 말이 하도 많아... 큰맘먹고 type-s 를 샀는데..

 어째 키감이 Noppo EC 108-PRO (http://rosagigantea.tistory.com/567) 랑 비슷합니다.

 물론 미묘하게 다르긴 한데 (Noppo 제품이 좀더 가볍고 소리가 나긴합니다만, 이건 가벼우면서 묵직한 느낌)


 noppo 제품 타건 하면서, 이건 역시 짝퉁이라 정식 무접점과 다른 키감인가 생각했는데... 
 설마 type-s랑 같은 느낌을 낼 줄은 몰랐네요...
 사용하면서...갑자기 해피해킹 살려고 noppo 제품을 헐값에 판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전 이 가벼운 키감 개인적으론 별로라...이 해피해킹 녀석도 머지않아 제 손을 떠날거 같네요)
 

4. 한글 키배치로 쓰면 ~, ` 문자가 키보드에 없는데... 왼쪽 밑에 Fu 옆의 HH~ 표시가 그 키가 되더군요...

  그밖에 쓰지 않는 키가 2개 정도 있는데... 뭐 그렇게 중요한거 같진 않고, 이미 손이 위치를 알아서 찾아가요..

 

 

결론... 아직 하루밖에 쓰지 않았지만...

프로그래머 로망의 키보드 답게, vi 작업하는데 큰 불편 없고... 집에서 Visual Studio 도 나름 괜찮은 느낌입니다.

프로그래밍상 치다 보면 짜증나는 Capslook도 펑션 눌러야 하고

왜 프로그래머가 해피해킹으로 수렴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다만, 좋긴한데...

제가 이 해피해킹 키보드를 살려고 되판 Noppo EC 108-PRO... 10만원에 팔았는데...

이 느낌이 자꾸 나서 사용할 때 마다 내가 왜 헐값에 팔았을까 하는 후회가 밀려오네요...

좋긴 좋은데.. 개인적으로 쓰면 쓸수록 헐값에 되판 쓰라린 추억이 나네요.


물론 완전히 같은건 아니죠. 해피해킹과 EC108의 크기를 생각하면 해피해킹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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