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키보드를 새로 장만하면서, 타오바오에서 겸사 겸사로 구입한 샤오미 체중계입니다.
저 판매자만 해도 월 2만대를 판걸 보면 중국내에서도 굉장한 인기 제품인거 같고, 몇몇은 주문후 즉시 발송이냐 3,4일뒤 발송에 따라 요금을 차등해서 팔고 있더군요.


어쩃든 도착한 모습 입니다.

깨끗한 디자인... 미국의 모 기업이 떠오르긴 하지만, 디자인 / 가격 / 성능(그래 봤자 bmi 측정 정도..)을 만족하는 체중계이고, 체중 변화를 그래프화 할 수 있으니, 다이어트도 될 수 있겠다 싶어서 구입 했었습니다.




일단 체중기이니까, 체중기 본연의 기능이 제대로 되어야 겠죠.

집에 오자 마자 기쁜 마음에 체중계에 올라가 봤습니다.


그런데,..... 불량이더군요.

집에 있는 제 체중계로는 몸무게가 75.7이 나오는데, 샤오미 체중계에선 72로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다이어트 하려고 샀는데, 집에 있는 체중계가 불량인가? 생각해서

운동할때 쓰는 아령을 올려 봤는데, 이때는 둘다 16.8kg 이 나오더군요...


아주 애매한 불량품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어쩃든 불량은 불량.

문제는 반품을 하자니.. 직구를 한 관계로 배송비가 더 깨질 것 같고... 반품이 될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그래서...

어차피 고장난거...

내부는 어떻게 생겨먹었나 볼려고 분해 해보았습니다.


우선 샤오미 홈페이지에 소개된 내용을 바탕으로 보자면,
아래와 같이 각축의 센서가 있는 간단한(???) 구조인거 같더군요.


각 축에 무게 센서가 있다면, 틀림없이 모두 불량은 아닐테고 어느 하나만 불량일터...

각 모서리 부근에 외발로 올라가 보니, 확실히 왼쪽 아래 부분에서 63으로 나오고
나머지 부분은 원래 체중인 75로 나오더군요.


그럼, 문제점을 알았으니, 분해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래의 사진을 보시면 나사 4개가 있는데, 다 풀어 버립니다.

그리고 윗 사진에 파란색으로 >< 를 한 표시가 있는데,
이 부분을 일자 드라이버로 넣어서 툭툭 뜯어내면 밑판이 빠집니다.
, 이 일자 드라이버를 잘못 넣으면 유리 밑층 흰색 도색이 뜯길 수 있으니, 조심히 뜯어냐 합니다. (전 이미.... ㅜㅜ..)



그렇게 뜯어낸 하판입니다. 원래 저 축에 나사가 있지 않을까 문제되는 축을 뜯어 봤는데, 아무것도 없더군요...


이 체중계의 내부도 입니다.


뭔가... 

샤오미 홈페이지에서 소개된 이미지와 꽤 많이 다른 느낌입니다.


혹시 이거 샤오미 정품이 아니고 짝퉁이 아닐까 하는 의심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샤오미의 어플이 제대로 설치되고 페어링 되는거 보면... 그건 아닌거 같고...

설마 그것까지 카피 한건가..???




어쨋든 이런 간단한 구조에 99위안 금일 환율로 1.78만원 정도로 파는걸 보면,
나름 싸게 파는거 같으면서도 이익을 보는거 같습니다. (다른 체중계들은 더 싸죠..)


어쨋든, 내부도 확인 했고, 나름 간단한 구조인데 불량이 왜 났을까 하면서 여기저기 살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확실히 하나 문제가 있더군요.



여기가 문제의 축, (한쪽만 63kg 나온 축)
뭔가 각도가 미묘하게 꺽여서 하중이 분산되어 체중센서가 무게를 덜 받은거 같더군요.


참고로 정상인 축은들은 아래 사진과 같이 제대로 박혀 있습니다.


결국 저 문제의 축을 드라이버 뒷부분으로 툭툭 때려서 다른축들과 같이 제대로 박아 넣은뒤에

재조립 하였습니다.


그리고 올라가 보니, 체중이 정상으로 나오네요.

애매한 불량에 걸려서 나름 분해도 해보고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을 보니 체중 센서가 아예 0으로 잡힌 불량도 있다고 하는데, 이런건 진짜 새로 다시 사야 할 거 같더군요.


게다가 요즘은 병행수입으로 많이들 파는거 같더군요.

옥션, 인터파트, G마켓, 티몬등등등...

이런곳은 아예 중국에서 전수 검사하고 수입해서 오는거라 불량율에 걸릴 확율도 낮고, 설령 걸린다 하더라도 반품하기 쉬운거 같더군요.


직구로 체중계를 구입했지만, 사실 99 + 운송료 16 = 115위안(2만원) + 배대지 운임 (키보드 포함 3만원) 이었으니까..
3.5만원 주고 샀다고 봐도 무방하겠네요.
병행수입은 잘 보면 3만원에도 많이 풀렸으니... 난 뭔짓을 한건지... orz

이번에 타자기 컨셉의 키보드에 필이 꽃혀서 만든 키보드 입니다.

 

이런 키보드를 만들게 된 계기는 아래와 같이 qwerk writer 라는 제품을 보고 나서 입니다.

일종의 타자기 컨셉으로 만든 블루투스 키보드로 대략 아래와 같은 키보드 입니다.

 

 

 

상당히 깔끔한 스타일에 복고풍 느낌을 많이 살려 나름 괜찮은 아이템이라 생각합니다.

올해 8월쯤 나온다는거 같은데, 예약 주문하면 399$ -> 309$ 로 해준다고 하네요.

 

거의 해피해킹 type-s 급 가격인데...

가격이 깡패... 그런데 역시 땡깁니다.

 

허나, 굳이 저 돈을 꼭 다 줘야 하는걸까? 누군가 저런 컨셉의 키캡을 이미 팔고 있지 않을까?

그렇게 조사해 보니 매스드랍에서 키캡을 팔았다고 하네요, 단 지금은 구입하기 용이하지 않은거 같더군요.

 

그래서 혹시나 하고 taobao, ebay 등을 검색해 봤습니다.

역시나 대륙들은 뭔가 달라도 다릅니다.

 

우선 타오바오... 키보드 자체를 복고풍으로 만들어서 팔고 있습니다.

그런데.. 1540위안... x 180 정도 하니 27만원... 관세나 배송비 하면 32만원정도 나오겠군요. ㅠㅠ..

 

 

다음 ebay입니다.

키캡만 따로 팔고 있으며 126달러.. 배송비 뭐니 하면 대략 17만원정도 깨집니다.

 

 

그래서... ebay에서 키캡을 구입 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기계식 키보드...
그동안 키보드 덕질을 하면서 사고 팔고를 반복해서 기계식 키보드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왕 사는거 좀 브렌드가 있으면서, 싸고, 청축느낌이 나는 텐키레스를 찾아보았습니다.

 

그결과 아래와 같은 레이저 블랙위도우 토너먼트 라는 제품이 나왔고,

이걸 샤오미 체중계 + 키보드 + 배송료 = 10만원 <=> 국내 판매가 10만원과 동일하게 나오더군요. 

 

그래서 이왕 하는거, 샤오미 체중계도 득템하자란 느낌으로 타오바오 주문하고... 2주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체중계에 포함된 건전지때문에 배로 배송되었습니다.)

 

키보드가 오자마자 바로 키캡 해제 하고,  미국에서 태평양 건너 온 키캡을 끼어 보았습니다.

 

느낌은 녹축(청축의 개조판)의 차랴락 하는 소리... 타자기 같은 소리에, 키캡이 타자기니 운치가 나더군요.

다만 밑의 스위치가 보이는 부분 뭔가 나무 같은걸 구해서 데코레이션 하는편이 좀 더 좋을거 같네요. 

 

스페이스키를 못바꿨는데, 이 키캡이 3D printer로 뽑은거기도 하고... 뽑기운이 나뻐서인지
스페이스키가 약간 틀어지져 있더군요.

그래서 끼어놓으면 스페이스키가 잘 올라오지 않아 원래 키로 놓았습니다.... ㅠㅠ.

 

그 이외에는 키보드 자체는 만족중입니다. 다만 위의 qwerk writer와 같이 엔터, 쉬프트 키 같은건 원래 키로 끼는편이 좋을거 같더군요. 크기가 많이 작아져서 조금 불편합니다.

(하지만 해피해킹도 적은한 손이니.... 곧 적응되겠죠...)

 

나머지 키캡 (풀 배열 사이즈 키캡이라)인 텐키레스 쪽은

집에 있는 플린저 키보드에 끼어 보았습니다 (이게 채리축 호환입니다)

 

의외로 흰색에서 저런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거 같고요...

아.. 키보드를 흰색으로 살걸 그랬나란 생각도 잠깐 들었습니다.

 

문제의 스페이스 키입니다.

 

마지막으로 타건 영상을 올립니다.

어떤 느낌의 키보드인지 참고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녹축(청축)의 소리와 시각적인 느낌 모두 타자기 컨셉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 Recent posts